비어 있고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낸다.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을 이르는 말.

중국의 진나라 장수인 위주와 선진이 위나라에 있는 오록성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군대 안에서 쓰는 기치(旗幟)를 들고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꽂으라고고 했다.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꼈다.
위주가 “군사는 적진을 향해 소리없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많은 기치를 꽂아둬 적이 미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자, 선진은 “곳곳에 기치를 많이 꽂아서 늘 강대국의 침략에 대해 근심하고 있는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