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제주행 항공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20대 대학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전 10시 9분께 김포에서 제주로 운행 중이던 항공기 안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 여승무원 B씨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다.

항공기에서 내린 A씨는 수하물 도착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C씨(30) 치마 속을 몰래 찍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을 발견해 제지하는 D씨의 팔을 잡아당기고 양손으로 몸을 밀친 혐의도 받았다.

한 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폭행까지 저질렀다”며 “다만 반성하고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