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일 일본뇌염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첫 출현했다고 밝혔다.

매개모기 발견은 지난해와 비교해 27일 늦은 것이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지난 4월 1일 광주지역에서 채집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통 일본뇌염은 7~8월 유행하지만 최근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 활동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유충의 서식처를 최소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노력과 방제 조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감염되면 초기엔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장애와 혼수상태로 빠져들게 되면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

또 국소 신경장애나 언어, 운동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다.

해마다 출몰하지만 가볍게 여길 전병염이 아니다.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이에 당국은 야외 활동을 가능한한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해야 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으라고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 사용을 생활화하고 물웅덩이 등은 최대한 줄이고, 모기서식지에 대한 방제조치도 필요하다.

하지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조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당국 역시 질병정보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방역체계 가동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