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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텃새인 섬휘파람새와 여름철새인 두견인은 어떤 사이일까. 서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적 지위에 있지만 공존하는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해안조간대, 곶자왈, 습지, 오름, 계곡, 한라산 등에서 만난 새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생태보고서가 나왔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개관 34주년을 맞아 도내 곳곳을 누비며 새들과 상생하면서 그들의 생태환경과 애환을 실은 ‘새들의 천국, 제주도’를 발간했다.
이번 책자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생태사진가의 도움을 받아 조류 생태사진 610컷을 비롯, 새들의 분포, 습성, 위험요인, 탐조요령 등을 포함해 제주를 찾은 희귀 조류의 흔적을 기록한다.
또 제주도 조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조류 목록과 주요 참고문헌을 함께 수록했다.
집필자인 김완병 학예연구사는 20여년동안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류학자다. 책자는 제주섬이 새들과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도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연차적으로 자연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제주도 곳곳에 산재해있는 민속 자원을 비롯해 제주 사람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조명하는데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등에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며, 일부는 25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수눌음관에서 도민들에게 선착순(1인 1권, 250부 한정)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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