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21일 2018년산 마늘 수매가를 3000원에 결정한데 이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입장을 내놨다.

전농제주연맹은 “우리는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생산원가를 약간 상회하고 내년 마늘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저가격 수준인 마늘 수매가를 ㎏당 3200원 이상을 요구 한 바 있다”며 “그러나 마늘농가와 농민단체의 입장은 아랑곳없이 농협중앙회는 ㎏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며 강조했다.

특히 전농제주연맹은 농협의 결정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꼬집으며 마늘수매가 결정의 근거와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농민의 마음을 헤아린 최상의 결정이라면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경영이라는 농협의 손익만을 고려한 결정이라면 우리 농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농제주연맹은 제주도 농정 당국에 대해 “마늘 최저가 보장의 문제는 단순히 마늘산업 보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제주농업 밭작물의 고질적인 품목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농정대책일 수 밖에 없는 사안인데 마늘 최저가 보장의 문제에서 제주도 농정당국 또한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얼마나 주도적으로 함께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농제주연맹은 “지금부터야 말로 협치의 농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작금의 마늘 최저가 보장의 문제로부터 행정과 농협, 농민이 함께 새로운 제주농업의 대안을 모색해 마늘 최저가에 추가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