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봉축 대법요식이 열린 관음사. 허영형 기자

[제주신문=김지우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5명 전원은 22일 오전 관음사 봉축 대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예비후보들은 행사 전후로 도민들과 스킨십하며 눈도장을 찍는데 주력했다. 교육감 후보와 도의원 출마 후보들도 대거 참석했다.

후보들의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메시지도 이어졌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편으로는 유권자들의 지를 직간접적으로 호소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오늘 많은 불자들은 분단의 긴 겨울이 지나고 진리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우리들 마음에서 꺼지지 않고 평화의 봄으로 찾아온 대자비를 섭수해 주시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땅에 평화, 화해와 공존번영의 바람이 불며 다툼과 미움, 시름과 절망의 어두움이 한반도에서 물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함께해온 저도 도민과 함께 평화, 통일의 문을 열어나가는 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진흙 속에서 아름다은 연꽃이 피어나듯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더라도 열심히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일일선 천관지복’을 좋아 한다.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하루 한 가지씩 선행을 베풀자”며 “나 자신부터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제주사회의 극심한 소득불균형의 위기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차별 없고 관용이 넘치는 평등한 제주를 위해 쉼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지방선거를 통해 실용과 개혁의 도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큰 뜻이 우리 사회에 구현될 수 있도록 저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과거의 구태세력이 적폐세력 청산을 이야기하고, 촛불혁명을 이야기하는 세력이 새로운 민폐를 만드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며 칼날을 세우기도 했다.

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는 “지금 선거 과정을 보면 정책은 실종되고 후보들간의 비방전에 치우친 느낌이 있다”며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이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토론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이 최우선으로 될 만큼 후보 도덕성이 문제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차별도 살생도 없는 제주를 위한 정책은 물론 선거로 향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 네거티브가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연등처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누리에 빛나길 기원한다”며 “서로의 차이, 여야 진영 대결을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가르치음을 오늘 우리가 되새겨야 할 상생과 포용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부처님 자비의 마음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일궈야 한다”며 “부처님의 말씀처럼 항상 도민의 뜻을 살피고 도민을 섬기겠다. 도민과 함께 세상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