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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강화도에서 제주도까지 파란만장했던 유배길광해 유배길을 걷다 2 광해군 묘 가는 길
장영주  |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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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6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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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인조반정·병자호란까지 참담한 유배생활
“국가지정문화재 공개제한지역 허가신청 어려워”
제주도에서 광해군 묘를 연구하러 온 것은 처음

   
▲ 광해군 묘 지도: 금곡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광해는 유배 길도 파란만장했다. 강화도에 유배를 갔다가 다시 태안으로, 또 강화도로 갔다가 교동을 거쳐 제주도로 귀양 왔으니…. 여기서 강화도와 교동이라는 곳에 주목 하고자 한다.

강화도나 교동도로 귀양왔던 고려의 왕들은 희종(1204~1211), 충정왕(1349~1351), 우왕(1374~1388), 창왕(1388~1389)이다. 조선에서는 연산군(1494~1506)과 광해군(1608~1623)이다.

임해군은 선조의 큰아들로 공빈 김 씨가 낳았다. 공빈 김 씨의 둘째 아들이 광해군이다. 임해군은 성격이 사납고 포악해 군왕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세자가 되지 못했다. 1608년 강화도에서 유배 생활하던 임해군은 같은 해 3월에 교동으로 옮겨졌다가 죽임을 당했다.

광해군의 조카로 반란을 주도한 능양군이 인조(1623~1649)로 즉위하니 이를 인조반정이라고 한다.

1627년은 정묘호란이 일어난 해다. 임금 인조가 강화도로 피난 왔다. 인조가 강화도로 들어오면 광해군을 보게 될 텐데 인조 입장에서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임금의 어색한 만남을 피하려고 광해군을 일단 교동으로 보내버렸던 것이다.

1636년(인조 14) 이번엔 병자호란이다. 광해군은 다시 교동도로 옮겨진다. 그리고 제주도로 이송된다(출처: 강화도사).

광해군 묘가 있는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가는 길을 안내 받았다.

그에 따라 택시를 타고 내비게이션을 눌렀다. 광해군 묘가 금방 떴다. 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택시 기사의 안내가 도움이 됐다. 도착해 보니 문제가 생겼다. 출입 금지 구역이어서 광해군 묘를 찍을 수 없단다. 자료 조사는커녕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철조망 따라 다니며 담 너머 사슴 목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주위를 살펴보니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 왔다.

   
▲ 광해군 묘가 있는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관계로 지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인이 보내온 사진으로 출입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울타리 밖에서 찍은 사진이다.

‘국가지정문화재 공개제한 알림, 문화재보호법 제48조 2항 및 같은 법 시행 규칙 제30조 제1항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공개를 제한하고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 대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63호 광해군 묘 전지역, 제한기간 2013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공개제한 지역을 허가 없이 출입하는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국가지정문화재 공개 제한 알림: 문화재청조선왕릉관리소 동부지구관리소사능에 출입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공개 제한지역 출입허가 신청서를 작성했다.

“국가지정문화재 공개 제한지역 출입허가 신청서, 신청인(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장영주), 대상문화재(광해군 묘, 사적 제363호), 소재지(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337-4), 공개제한사항(사적 훼손방지 및 문화재 가치 보존으로 2013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광해군 묘 전지역). 출입허가신청(역사설화 연구차 광해군 묘 외 출입을 2018년 5월 12일 14:00시 부터)
「문화재보호법」 제48조 제5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31조 제2항에 따라 신청하니 허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5월 1일”

   
▲ 광해군 묘: 주변이 철망으로 둘러 싸여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공개 제한지역 출입허가 신청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촬영을 목적으로 신청했더니 장비 문제로 걸리고 책자를 만들려고 한다니 이에 따른 발간 계획 등이 필요하고…. 사실 광해군 묘를 찾는 이유는 서직학적 측면에서 책자는 확보됐고 현장 답사 및 바깥 사진은 이미 준비된 상태이기에 현장 감각을 느끼기 위함인 관계로 연구 목적이라 써 허가를 받았다. 허가를 내주면서 문화재청조선왕릉 동부지구관리소사능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줬다. 제주도에서 광해군 묘를 연구하러 온 것은 처음이란 말을 하기에 제주도에 있는 광해의 흔적(어등포, 적소터) 사진을 보내 주었다.

2018년 5월 12일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났다. 평상시는 네 시에 일어나는데 한 시간 늦게 일어난 것은 어젯밤 광해군 묘를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 늦게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김포 공항에 내렸다. 어제 밤에 지하철 시간표를 확인한 것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비행기는 제 시간에 뜨고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광해군 묘 까지는 두 시간이면 족히 도착 하는 시간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타고 춘천행 기차를 타고 금곡역에 도착했다. 1시가 조금 넘었다. 카카오 택시를 타면 10분이면 도착한다(지난번 현장 답사 경험으로). 약속시간(14시)이 안 된 관계로 봉인사부터 들렸다. 택시기사 말, 카카오 택시는 이곳에 잘 안 온다나? 호출을 부르라며 번호를 알려 주었다.

봉인사에 내리고 보니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우산이 꺾인다. 물줄기가 온몸을 감싼다. 춥다. 해서 봉인사에 마을버스(금곡역에서 봉인사 왕복 버스)를 탔다. 마을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관리사무소부터 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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