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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대학교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과 교수진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바로잡고 학생인권을 위한 파면촉구 선언문 낭독식을 18일 공식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갑질횡포를 일삼은 교수의 실체와 학생의 문제를 외면하는 학과 내 실태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 학과는 교내 곳곳에 대자보와 현수막을 부착해 학과 내 부조리한 실태를 알리기 시작했다.
내용은 해당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언과 인격모독, 외모비하,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학생이 수행한 과제 컨펌 중 욕설을 했고, 학생 증명사진을 보며 성형 여부를 언급, 스승의 날에 손편지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폭언을 했다. 이런 폭언과 욕설은 수업 중에도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 학생들이 제시한 영상에는 해당 교수가 수업 도중 도시락을 데워오라 시킨 뒤 식사하는 모습과, 학생을 책상에 누우라고 하며 수치심을 주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학생들은 또 SNS에서 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각종 심부름을 시키는 일상을 추가 폭로했다.
이 내용만 보더라도 학생들은 교수가 구입한 의자를 차에 실어서 가지고 오고, 담배 심부름, 특정한 장소에서 도면을 받아오는가 하면 수업 준비도 ‘노예’처럼 부려지고 있었다.
비대위는 “해당 교수진과 학과 측에서는 우리가 부착한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은닉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해당 교수와 관련 교수진은 비대위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회유와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졸업을 앞둔 4학년 재학생 전원이 용기를 내 마음을 모았고, 졸업한 선배들과 1~3학년 후배들도 뜻을 모았다”며 “수년간 이어진 교수의 횡포를 알리고, 두려움에 떨며 수업을 받고 학교생활을 이어온 저희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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