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준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통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화재 2만581건 중 용접 불티에 의한 화재는 623건, 가연물 근접방치로 691건이 발생해 여전히 공사장에서의 화재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건축 공사장 화재 사례를 보면 2017년 2월 4일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도 동탄시 메타폴리스 상가건물 화재를 비롯하여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2013년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등이 불꽃작업을 하다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건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므로 건축 공사장에서 용접작업 시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건축 공사장에는 화재취급허가서를 비치하고 해당 안전관리담당자의 승인을 받은 후 용접작업을 실시하며, 안전관리담당자는 용접작업 완료 시까지 상주하고, 작업 장소 내에 우레탄, 페인트 작업과 용접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용접불티는 상당시간 경과 후 축열에 의해 화재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으므로 안전관리담당자는 용접이 끝난 후에도 주위에 용접불티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 정기·수시로 화재예방 순찰해야 한다.

용접 작업장 주변에 있는 가연성 물질을 제거하고 바닥에 충분한 양의 물을 살수하는 등 용접불티에 의한 발화를 사전 차단하고 유류, 가스 등 위험물질은 별도의 지정장소에 관리하고 주위에 방치된 가연물은 안전한 장소로 이전 또는 제거해야 한다.

전기·가스 등에 사용하는 작업 자재는 안전수칙을 지켜 사용하고 작업장 내에서 모닥불 또는 흡연행위를 일체 금지해야 하며, 밀폐된 장소에는 체류된 가연성 가스로 인해 용접작업 시 폭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스 탐지기를 이용해 가연성 가스 여부를 확인 또는 환기와 통풍을 충분히 한 후 용접작업을 실시한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대응이 중요하므로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 피난유도선 등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해 화재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사업체의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최소한의 규정인 건축공사장 임시소방시설 설치를 이행하고,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관계자가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반복되는 공사장 화재의 예방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해져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