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문서현 기자] 제주관광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여파로 인해 조수입 둔화세를 보였으나 내국인 관광객 신장으로 전년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8일 제주관광 조수입 2016년 확정치와 2017년 잠정치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치 제주관광 조수입은 5조5718억원으로 2016년 확정치 5조4923억원에 비해 1.4%(795억원) 증가했다.

2015년 4조6905억원과 비교하면 8813억원 증가했지만, 연도별로 증가세를 보면 2016년 8018억원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조수입은 2016년 3조6043억원에서 2017년에는 4조174억원(잠정)으로 전년대비 11.5%(4100억원)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2016년 1조8880억원에서 2017년 1조5544억원(잠정)으로 17.7%(3300억원)줄었다.

이처럼 사드여파에 따른 외국인 조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조수입 증가로 인해 2017년도 제주관광 전체 조수입이 전년대비 약 1.4%(795억원)늘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조3557억원으로 2016년 대비 가장 많은 1259억원이 늘었고 음식점도 8558억원으로 209억원 증가했다.

이와 달리 숙박업은 7771억원으로 766억원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여가는 92억원, 운수업은 16억원 감소했다.

특히 운수 숙박업은 사드여파로 외국인들의 항공기, 전세버스 등 이용의 감소로 분석됐다.

제주관광 조수입은 2014년까지 관광객 실태조사의 1인당 지출비용에 근거한 ‘지출접근법’으로 추계됐고 2015년부터는 해당연도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으로 추계되고 있다.

2017년 확정 추계는 관련 기초 통계자료가 발표되는 2018년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관광 조수입 추계」붙임자료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관광자료실을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