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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운데)와 김도균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오른쪽), 장한주 제주지방경찰청 외사과장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예멘인 난민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허영형 기자 |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최근 예멘 내전으로 예멘인 난민 500여명이 말레이시아를 경유, 제주로 입국해 난민신청을 위해 체류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난민 신청자를 지원한다.
제주도, 법무부(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도경찰청은 1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주에 체류중인 난민신청자에 대해 “공동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응과 함께 도민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현재 일부 귀국 및 타지역으로 출도한 인원을 제외한 486명의 예멘난민이 제주에서 난민신청을 위해 체류중이다.
법무부에서는 급증하는 예멘난민에 대해 출도제한(육지부 이동금지) 조치를 4월 30일 실시했고 6월 1일자로 무사증 입도를 불허해 추가 예멘난민은 입국 중단 상태다.
문제는 출도가 제한된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생계비가 부족해 공원, 해변 등에서 노숙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제주도는 구호 및 지원활동은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진행할 예정으로 관광목적의 무사증제도가 악용될 수 있는 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예멘 난민신청자들에 대해 난민협약 및 난민법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난민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거지자가 제주도로 제한된 난민신청자의 경우에도 질병이나 임신 여부, 영유아 동반 여부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 거주지 제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병행해 제주도 내 취업이나 한국사회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서비스를 확대하고 취업 이후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예멘 난민신청자 숙소 주변, 주요 도로 및 유흥가 등을 중점 순찰해 도민 불안감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무사증 입국·난민신청허가 폐지 및 개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돼 19일 동의 인원이 25만명을 돌파했으며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도 난민수용 반대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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