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1970~80년대 성황을 이루던 다방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4년 106개였던 다방은 올해 65개로 줄었다. 4년 새 39%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다방 업소 증감률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92개, 2016년 81개, 2017년 66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창업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다방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 고객인 노년층의 발걸음도 접근이 용이한 프렌차이즈 카페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다방에서는 호객 행위를 위한 불법 영업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65개 다방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영업장 내 주류 허용 및 제공행위, 업소 내 사행행위 또는 풍기문란 행위, 유통기한 경과 식품 판매·보관행위, 종사자 건강진단 이행 여부 등 휴게음식점 영업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 이행실태 전반을 살핀다.

위반사항은 식품위생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정서를 해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고질업소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깨끗하고 건전한 만남, 추억의 장소로서의 다방 영업이 이루어지도록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당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