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하

여름철이면 누구나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모여든다. 때이른 무더위 때문인지 올해도 시원한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물놀이하면 제일 걱정이 앞서는 것이 바로 익수사고다.

더구나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식으로 개장을 하지 않은 곳에서는 안전요원과 인명구조장비가 배치되지 않아 유사시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 도에서는 올해 총 37곳(지정해수욕장 11, 연안해역 18, 하천·계곡 8)를 물놀이 장소로 선정, 6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를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요원과 인명구조장비 등을 배치하는 본격적인 안전관리 기간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맞추고 있으므로 협재 해수욕장 등 5곳은 지난 23일부터 그리고 나머지 해수욕장 6곳은 7월 1일부터 안전관리가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물론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총괄부서, 해양부서, 소방, 경찰, 해경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불량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하는 등 관련기관 간의 협업행정을 통해 안전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물놀이 종합상황실을 설치 인명구조요원과 구조장비를 운영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익수사고의 대부분은 안전규칙을 무시하거나 위반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안전 지킴이가 돼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시간이 10시부터 19시까지로 정해져 있고, 특별히 야간개장을 하는 협재·이호·삼양·함덕 4개 해수욕장인 경우는 7월 14부터 8월 15일까지만 21시까지로 개장 시간을 늘려 운영할 예정에 있다. 따라서 운영시간을 염두에 두고 이 시간 외에는 물놀이를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또한 물놀이 안전대책기간이 종료되는 9월 2일 이후에는 물놀이 행위를 일절 금지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에도 안전대책 기간이 종료된 바로 다음날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관리 부서의 더 많은 홍보와 함께 개인들의 물놀이 욕구 자제 그리고 모두의 안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례다.

물놀이 장소에는 예기치 못한 위해요소들이 많다. 최근 대표적인 것으로 해파리 출몰과 이안류 발생을 들 수 있다. 지정된 물놀이 장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안전요원 지도에 반드시 따라 줘야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적절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등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도내 모든 해수욕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 운영하고, 화장실이나 탈의실, 샤워실 등에서의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물놀이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안전은 결코 요행이 아니며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가지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즐거운 여름 피서철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순정 기자 credos1218@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