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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강광의 작품세계제주도립미술관, 강광 초대전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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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1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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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의 노래

[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에서 14년간 활동한 강광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강광, 나는 고향으로 간다’ 초대전을 연다.

초대전은 2부로 나뉘어지며, 1부는 지난 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부는 내달 17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전시는 제주의 삶 속에서 화가 강광이 추구한 시대정신을 작품을 통해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50여점의 회화를 선보이는 제1부에서는 화가의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침묵적 저항’과 ‘역사와 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으로 나뉘어졌다.

2부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작품 50여점이다. ‘반민족, 반통일 세력에 대한 경종’과 ‘삶의 터,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구분됐다.

강광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자연이다. 그가 제주에서 바라본 풍경들. 14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긴밀한 대화를 나눈 상대는 오직 자연뿐이라는 것이다.

1985년 작품인 ‘오월의 노래, 잃어버린 섬’은 1980년대 강광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1980년대 강광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은 거의 그리지 않았고, 늘 산과 들 같은 풍경만 그려냈다.

해골이 뒹구는 섬에서 붉은색의 용암이 커다란 풍선처럼 분출하고 있다.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의 소재들은 얼핏 보기에는 외부세계를 표현하고 있지만, 이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삶의 진실’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에서 황량함과 몽환적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강광은 문자언어를 사용해 작품을 표현하곤 했다. ‘나는 고향으로 간다’ ‘마리산 자락에서’ 작품에서 나타나는 글귀는 작가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관객들은 강광의 심연을 들여보며, 힘든 시대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본인의 독특한 예술 언어로 삶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노력한 예술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7일 오후 2시에는 ‘강광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학술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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