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음주운항이 여전히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만해도 술을 마신 상태로 3t급 연안복합 어선을 운항해 한치 조업을 한 김모씨(52)가 해경에 적발됐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로 단속 기준인 0.03%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014년 해사안전법을 개정, 선박 음주운항에 대한 처벌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했다.

또 앞으로는 5t 미만 소형선박 음주운항자에 대해 기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법 개정으로 음주운항은 2014년 2건으로 줄었지만 2015년에는 11건으로 증가하고, 지난해에는 13건이 적발되는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

피서철 선박과 행락객 증가에 따른 음주운항으로 인한 해양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또 낚싯배, 수상레저기구, 유람선, 일반선박 등 다중이용선박의 음주운항은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예부선, 유조선 등의 경우 해양오염 사고를 동반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박충돌 등 해양사고는 실종이나 사망으로 이어 지면서 소중한 인명피해를 가져 온다는 점에서도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침몰이나 자력항해가 불가능해 때로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계 당국은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음주운항에 대해 체계적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 수산업 관련 단체와 협조를 통해 선박충돌예방규칙 등 충돌사고 근절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과 낚시객이 집중되는 하절기를 맞아 바다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는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해 집중적인 단속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