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법환해녀학교는 2달여 간의 해녀양성교육을 마치고 제4기 법환해녀학교 교육생들이 졸업식을 갖고, 수료생 33명을 배출했다.

이번에 수료한 졸업생도 잠수 등의 이론교육, 해녀유적 답사 등 문화체험강좌, 해녀물질실습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제4기 교육에서는 실제로 직업해녀가 되고자 하는 지원자로 교육생 선발이 이뤄져, 단 한 명의 중도 포기자 없이 모두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은 어촌계에 가입해 현지 멘토를 거쳐 인턴해녀가 돼 실습과정을 거치게 고 이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으면 본격적인 해녀의 길을 걷게 된다.

어느덧 해녀학교는 제주해녀라는 자부심 속에 전통과 그 동안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가고 있다.

이같은 제주해녀들의 열망속에 국립제주해사고등학교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해양수산의 조사 결과. 제주에 국립해사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로써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입장 때문에 좌절됐던 제주해사고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인 데다 어업과 함께 해양레저, 스포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다. 이미 1951년 성산수산고등학교가 개교한 것도 이러한 지정학적 여건 때문이었다. 성산수고는 관광해양고를 거쳐 지금은 보통과와 해양산업과를 둔 성산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돼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해사고는 국립부산해사고와 국립인천해사고 2개교 뿐이다.

역시 관건은 국가예산부서인 기재부를 설득하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기재부를 포함한 중앙부처에 제주해사고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국비로 운영하는 해사고가 들어서면 많은 항해 분야 및 동력기계 분야 인력과 해양관광 스포츠 분야 인력까지 대거 양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