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은 439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컸고 주택 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 대출은 1528억원이 늘었다.

제주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 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가계대출 잔액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은제주본부도 가계부채 급증을 불안요소로 들며 향후 금리 상승 때는 도민의 소비여력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증하는 가계대출로 인해 각종 경제 지표들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금리 상승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돼 금융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역내 총생산(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73.4%로 전국평균 58.1%보다 높은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지표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16년중 가계부채 증가율은 최고 40%를 상회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지역의 GR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가구당 대출규모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대내외 불획실성이 커지면서 가계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이자 상환액 부담에 초조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저신용자, 다중채무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취약한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과도한 가계대출의 확대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들 역시 스스로의 소득수준을 감안해 적정 부채로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