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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잘못했습니다. 소인은 그저 선녀들이 목욕하는게 너무 아름다워서…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음…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다. 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허나 소문이 나면 아니될 일. 내 너를 하얀 사슴으로 만들어 인간세상으로 보내겠다”
옥황상제의 벌을 받고 하얀 사슴이 된 선비는 한라산 백록담으로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지난 21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제17회 통일전래동화 구연대회’ 첫 발표자로 나선 신제주초 1학년 양예성 학생이 들려준 ‘방선문 이야기’ 중 일부다.
통일교육위원제주도협의회와 동화섬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자체 예선을 통과한 유치부 23명, 초등부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 학생들은 ‘가믄장 아기’ ‘이어도 이야기’ ‘백록담의 하얀사슴’ ‘부자의 계약서’ 등 남북의 옛 이야기, 그중에서도 제주 이야기를 큰 목소리로 구연했다.
선명애 동화섬 회장은 “남북한이 공히 ‘사필귀정’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성을 간직한 옛 이야기를 구연하는 통일전래동화가 남북이 하나라는 문화 동질성 회복 차원의 기회가 됐다”며 “올곧은 통일 교육의 시작은 통일전래동화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유치부 ▲대상 △오루하(대흘초병설유치원) ▲은상 △양지완(키즈클럽 외대어학원) △김태희(예원유치원) △김은유(키즈클럽윌리캠퍼스) ▲특별상 △진가온(새순유치원) ▲동상 △이시후(아라초병설유치원) △양서진(추자초병설유치원) △유리연(로뎀나무어린이집) △이은비(북초병설유치원) △문지성(새순유치원) △윤은수(예원유치원) △강가연(용담어린이집) ▲장려상 △양진 강예성 조예은 김권우 진주아 김동건 홍다민 김규리 김태희 김도민
◆초등저학년부 ▲금상 △이효원(함덕초선흘분교) ▲은상 △오사랑(이도초) △이한비(신제주초) △양서윤(추자초) ▲특별상 △양지윤(제주동초) △홍차민(제주동초) △강시연(신광초) △김지유(삼화초) ▲동상 △오하람(화북초) △오아인(화북초) △강원균(중앙초) △이현석(제주동초) △오서윤(대흘초) △김나래(대흘초) △유건우(백록초) △김동준(대정초) ▲장려상 △부수훈 김은우 문승아 김민성 박예람 앙예성 오윤정 황별비
◆초등고학년부 ▲대상 △김혜림(아라초) ▲금상 △이윤지(아라초) ▲은상 △김동환(대정초) △이유림(교대부설초) ▲특별상 △박주연(삼성초) △문서경(신광초) ▲동상 △강수빈(신광초) △박예준(삼성초) △강주연(인화초) ▲장려상 △김윤서 황별아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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