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 6일 제주시청 인근 골목길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체가 범죄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경찰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라며 진화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올라온 제주시청 인근 골목길에서 발견된 시체가 난민 범죄로 의심된다는 SNS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80대 치매 할머니가 추락해 숨진 사건이 범죄의혹 등으로 와전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 37분쯤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한 주택 바닥에서 이 집에 거주하는 A할머니(85)가 추락해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A할머니 남편이 외출했다가 귀가해 보니 A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이에 현장에 나온 경찰이 집 주변을 수색하던 중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A할머니를 발견했다.

경찰은 검시결과 A할머니에게서 추락에 의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치매 할머니의 안타까운 추락사고일 가능성이 크고 범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SNS상에서 미확인 루머나 범죄 연관설을 제기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