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

사기 ‘상군열전’에 전한다.
상앙은 법을 통해서만이 세상의 질서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법가사상가였다. 그는 백성들이 법률을 준수하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 중 당근 요법을 활용한 것이 있다. 그는 수도의 남문 앞에 큰 나무를 심어 놓고 이런 팻말을 걸어 놓았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 금 열 냥을 내리겠다’ 그러나 그런 하찮은 일에 금 열 냥을 걸 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누구도 나무를 옮기지 않았다. 이에 상앙은 상금을 오십 냥으로 올려 다시 내걸었다. 그러자 한 건달이 심심파적으로 나무를 옮기자 그에게 금 오십 냥을 내렸다. 그때부터 이 소문이 퍼져 나가 모든 사람들이 나라에서 공포한 법에 대해서는 철석같이 믿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