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도는 내년도 본 예산 편성 전부터 주민총회 개최 정례화로 예산 전반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 참여 예산 운영정보 통합공개 등 주민참여 예산제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과의 협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니 만큼 효율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마련됐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특히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복지, 환경, 교통, 도로, 도시 시설 등 지역 사회의 각 분야별 공모사업은 직접 투표를 거쳐 사업을 결정해 보다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예산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의 이런 방침에 대해 주민들도 적극 나서 말로만 요구하지말고 이에 합당한 예산까지 마련할 방안이 마련됐으니 투명성도 더 좋아졌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올해로 시행 6년차다. 주민참여예산제는 매년 지역주민 대상 공모를 통해 발굴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선정해 예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주민참여 예산 규모도 2013년 132억원에서 꾸준히 확대돼 올해는 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클린하우스 CCTV 설치사업, 가로수 정비 및 꽃길 조성 등 일반 예산 투입으로 가능한 사업이 집행되거나 읍·면·동별 유사 사업 시행으로 지역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읍·면·동 중심 사업 추진으로 각 분야별 사업 발굴에 한계를 드러내거나 도, 행정시, 읍면동별 위원회 구성으로 해당 분야에만 국한됐다는 의견도 제기돼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주민참여예산제의 효율적 방안 마련을 위한 조정회의도 했다. 개선방안에 따라 주민참여예산제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