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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지천은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하천이다. 서울 청계천 복원의 모델이 됐을 정도로 산지천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복개 건물을 철거해 하천으로 복원한 이후 시민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주취자와 노숙자들의 무질서한 행위와 함께 대낮 성범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범지역화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 됐다. 최근 탐라문화광장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구속됐으며, 분수대에서 신체의 중요 부위를 노출한 40대 남성이 공연음란 행위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주취자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시비를 걸어 관광명소 이미지 실추는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아직도 산지천 주변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니 도대체 그동안 지자체와 경찰은 뭘했는지 모르겠다.
경찰은 산지천 주변의 성매매 근절과 주취자 및 노숙자 등에 의한 무질서 행위를 적극 지도·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경찰과 함께 합동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24시간 주취자와 노숙자 등에 의한 산지천의 무질서 행위와 성범죄 및 성매매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탐라문화광장협의회는 산지천을 금주 및 금연거리로 지정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그만큼 주취자 등 일부 몰지각한 시민의 음주 행위 등으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가 적잖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과 산책을 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이곳 휴식장소 금주·금연 조치는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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