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우려와 함께 경관상의 이유 로 전국에서 전선 지중화사업에 대한 요구가 높다. 그래서 전선 지중화율도 지역별 격차가 심하다. 실제로 필자가 사는 집도 2층 바로 앞에 엄청난 두께의 고압전선이 세줄 흐른다. 그런데도 지중화는 요원하다. 이런 고압전선 문제를 제주 서귀포 출신 위성곤 국회의원이 지적했다.

위성곤 의원에 따르면 제주 지역 송변전선로 지중화율은 38.4%로 서울, 인천, 부산, 광주에 이어 전국 4위다. 제주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전국 평균 17.7%에 근접한 17.6%다. 2017년 12월 조사한 지역별 지중화율은 전국 10위다.

제주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 국제관광지다. 이런 관광지에 한마디로 전깃줄이 주렁주렁 거리마다 매달려 있으면 꼴불견이다. 제비에게는 가장 좋은 쉼터일지 모르지만 국제적 관광지를 자랑하는 제주도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옥의 티다. 그런 의미에서 한전제주지사는 제주지역 전깃줄에 대한 지중화를 보다 빨리 서둘러야 한다. 물론 예산이 필요하다.

제주지역 송변전선로에 대한 한전 예산은 2013년 이후 사실상 제로다. 그렇지만 제주도 자체 예산은 2016년 126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때 가장 많이 지중화가 이뤄졌다. 지금도 지중화를 해야 할 곳은 많다. 아직도 전선이 이래저래 얽혀져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시 중앙로 지역은 여기저기 전선줄이 얽혀 있어 미관상 매우 나쁜 인상을 주고 있다.

전선 지중화 사업 우선 지역이 다 있을 것이다. 지하 공사도 무시 못 할 것이다. 전선 지중화 지하공사가 예산이 더 많이 들고 시민들에게 오히려 짜증을 줄 수도 있다. 한전은 이래 저래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본다.

백년 미래를 내다보라고 했다. 제주관광을 위해서는 지중화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관광객이 올려다 본 하늘에 전깃줄이 얽히고 설켜져 있다면 이는 분명 제주관광의 오점이다. 이 오점을 없앨 수 있는 길이 전선 지중화사업이다. 한전 제주지사가 서둘러야 할 이유다. 제주관광의 시원한 미래 하늘이 한전제주지사의 전선 지중화사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