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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불필요하게 높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평화롭게 하루를 시작하거나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타인의 큰 목소리를 듣는 것이 고역이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삶을 공유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강제로 할애하게 하는 몰상식한 행동이다.
보통 타인의 통화를 듣게 되면 관심이 없는 일을 억지로 들어야 하기때문에 불쾌하고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인의 전화 통화내용을 듣게되면 뇌가 피로해 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은 주고 받는 정보를 통해 상황을 유추하고 판단한다. 이때 일방적 전화통화 내용을 듣게 되면 전달되는 타인의 말을 유추하면서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 결국 정보 처리 과정이 한층 복잡해지면서 뇌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타인의 통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 전파 방해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불법적인 행동이지만 타인의 통화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느껴본 사람으로서 이해가 가기도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급한 전화가 아니라면 타인을 위해 하차 후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급한 전화일지라도 목소리를 낮춰야 하며 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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