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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을 것이냐, 명퇴할 것이냐”
김용덕 기자  |  kydjeju@jejup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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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1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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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김용덕 기자]농협 1963년생의 임금피크제 적용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이 문제는 해당 출생년도부터 4년간 임금의 50% 이하를 적용해 근무토록 하는 것이다. 문제는 보직 여부다. 한마디로 전에는 일선 지점장이 보직이었다면 임금피크제가 적용될 경우  보직이 없다. 한마디로 일선 지점장에서 출납 담당자로 바꿔질 수 있다는 얘기다. 농협 관계자는 “보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임금피크제를 하면서까지 누가 근무하겠는가”라며 “아예 명예퇴직하고 퇴직금 받는게 훨씬 낫다”고 했다. 우리 실정에 비춰보면 맞는 말이다. 우리 한국사회는 명예를 중요시한다. ‘대장’에서 순식간에 ‘졸병’으로 내려 앉는다면 ‘수치’라고 여긴다. 그래서 보직없는 임금피크제 근무는 이른바 ‘쪽팔리는 일’이라고 얘기한다. 실례로 모 시중은행의 한 간부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아 고위 간부에서 일선 은행의 출납담당으로 직위 하락했다. 일반인들은 이를 두고 “그래도 직장에 다닐 수 있으니까 다행아니냐”고 말한다. 다른 한쪽에선 “직위가 없는 상태로 직장에 다니면 남들 보는 눈 때문에 어디 쪽 팔려서 다니겠느냐”고 반문한다. 50% 삭감된 임금피크제나 명퇴금이 비슷하기 때문에 명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도 있다. 일단 ’63년생들의 경우 임금피크제를 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국적으로 ‘63년생은  700명 이상이다. 해당년도 사람들이 나가줘야 신규직원을 뽑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남을 것이냐 명퇴할 것이냐” 어느 게 더 나은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따를 뿐이다.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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