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에서 인파로 혼잡한 곳 중 하나가 바로 공항이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내 공항 방문객이 50만 명을 육박하면서 더욱 북새통을 이뤘다.

공항 주변 교통의 경우 인파로 인해 혼란이 야기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시내와 시외 노선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외에 버스 정류장과 근접한 곳까지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갓길이나 찻길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사람을 태우는 장면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공항 버스 정류장 가까이 정차하는 차량들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주시는 CCTV카메라 설치,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 단속인력 추가 확보, 버스 정류장에 주정차 시 1분 이내로 즉시 단속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의 행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로 인해 보행권 침해를 비롯, 각종 교통사고 가능성의 위험까지 떠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항에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한 사람의 승차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생명권까지 위협하는 일을 스스로 만드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안전한 도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교통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올바른’ 인식이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상황을 더 일찍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