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112 긴급출동은 빠를 수록 범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제주경찰의 112 긴급출동이 해마다 느려지고 있다니 매우 실망스럽다. 경찰청이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찰의 올해 긴급출동 소요시간은 6분40초로 지난해 6분17초, 2016년 5분54초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국 112 긴급출동시간 5분18초에 비해 무려 1분22초나 뒤진 것이다.

112 긴급출동(코드0, 코드1)은 주로 이동범죄,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현행범 신고시 적용된다. 사람의 생명에 위험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 또는 사고 발생시 최단시간 내 출동이 이뤄져야 한다. 경찰이 긴급출동 골든타임을 5분 이내를 목표로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제주는 내국인 괸광객뿐아니라 무비자 지역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도민 간 범죄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외국인 범죄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의 범죄 예방과 수사 및 사건 현장 긴급 출동이 요구되는 이유다.

골든타임은 범죄 피해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실제로 112 긴급출동이 골근타임에 범죄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를 구제한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골든타임을 놓쳐 살릴 수 있었던 범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제주경찰청은 112 긴급출동이 다른 지방에 비해 늦어지는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 바로 시정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긴급출동 인력과 차량 등 장비가 다른 지방청에 비해 취약하다면 이를 여론화하고 중앙정부에 관련 예산 배정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해마다 늦어지는 긴급출동을 잘 알면서 개선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