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국제관광지여서 범죄로부터의 안전이 절대 필요한 지역이다.

최근 3년간(2015~2017) 제주지역 범죄분야 지역안전 등급 최하위(5등급)는 이에 정면으로 배치한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연평균 살인, 강도, 절도, 폭력 등 4대 강력범죄는 9904건으로 하루 평균 27건에 달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할 때 가장 우려했던 게 강력범죄였다. 특히 전국 유일의 무사증 지역이 되면서 국제관광지로의 부상에 기대가 컸지만 외국인 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지적도 많았었다. 실제로 그러한 도민들의 걱정이 현실화한 것이다.

더구나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저지르는 살인사건과 폭력 및 도내 거주 중국인들끼리의 살인, 폭행 등 강력사건은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일각에서는 무사증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제주도와 법무부는 무사증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의 제주는 강력범죄가 많지 않은 평온한 지역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원희룡 도정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3년이나 지속된 범죄분야 지역안전 등급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그 첫 과제가 무사증 입국자 심사를 강화해 강력범죄 우려가 의심되는 자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고, 의심자들에 대해 집중 관찰하는 것이다.

제주경찰은 내국인 강력범죄 집중 단속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사건이 발생한 후 신속한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사전 예방활동도 아주 중요하다. 강력범죄를 분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의 지적대로 제주경찰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치안정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