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길천 作 '어떻게 볼 것인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작가가 그린 제주 역사와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고길천 작가의 회고전 ‘고길천 바라본다 Seeing 1990-2018’이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고길천 작가는 제주에 거주하며 제주 4·3을 포함한 정치와 사회, 문화를 미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그의 작품활동은 평화와 치유, 환경보호 3가지 의제로 이뤄졌다. 또한 고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미술로 담아낸 ‘정치미술’, 제주 생태환경에서 작업한 ‘생태미술’로 나뉜다.

‘정치미술’은 세계사적인 관점과 현재의 관점을 맞물려 제주 4·3의 기억을 가진 작가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생태미술’은 오랜 기간동안 고 작가가 제주 습지 및 하도 철새 도래지를 현장 답사한 후 작업한 것으로 제주 조류의 특징들이 담겼다.

전시 제목인 ‘바라본다 Seeing’은 제1회 4·3 미술제 ‘닫힌 가슴을 열며’에 출품된 동명의 작품에서 따왔다.

이번 전시에는 고 작가 특유의 정치 및 사회적 발언을 구현한 작품 90점과 함께 아카이브 자료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 작가는 전시를 통해 현장예술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30년의 역사를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연계 프로그램과 전시 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되며 개막행사는 11월 7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