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로마을 재즈 음악회에서 공연을 펼칠 코리안 포에틱 재즈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가 거로마을에서 열린다.

거로마을 재즈 음악회 ‘밧듸글라’가 오는 10일 거로마을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거로마을과 문화공간 양이 공동 주최하며 제주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문화예술재단, 거로마을회,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화북동 주민센터의 후원으로 열린다.

또한 이번 음악회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이에 따라 공연 시작에 앞서 제주 4·3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등 제주 4·3 희생자 추모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회 제목 ‘밧듸글라’는 제주어로 밭에 가자라는 뜻이다. 제주 4·3의 아픔을 간직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 다시는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삶을 꿋꿋이 지켜가자는 의미다.

음악회는 코리안 포에틱 재즈의 공연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전통 시가, 이상 시인의 시 등 한국 문학을 재즈와 결합해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주최 측인 문화공간 양과 함께 ‘분홍섬 공공체 프로젝트’를 구성해 제주 4·3을 주제로 작곡, 녹음한 바 있다.

거로마을 측은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거로마을 운동장에서 더 많은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음악회를 개최한다”면서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을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