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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춘 시집 ‘단애에 걸다’떠난 마음을 어쩌지 못한 채 가만히 만지는 시간들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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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8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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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이 겨울 누가 내게 마른 꽃을 건넨 걸까/ 거꾸로 걸어놓은 한 움큼 산수국이/ 기어코 애월 바다로/ 나를 끌고 나왔다/ (중략) 모난 마음 한쪽 자꾸만 깎아내다/ 아슬히 단애斷崖에 걸린/ 인연마저 떠민다’ - ‘단애에 걸다전문

제주시인 장영춘이 시집 단애에 걸다를 펴냈다.

시집은 1부에서 5부까지로 구성됐으며 아득히 비켜선 자리’, ‘별짓 다 해봤자’, ‘바람결 증언하듯’, ‘내 사랑 굽이굽이’, ‘고독한 왕이 되다로 이뤄졌다.

주요 작품들은 이제는 볼 수 없는 대상과 그립지만 차마 다가설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마음을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덤덤히 풀어내고 있다.

박명숙 시인은 발문에서 대상의 부재에서 오는 사실의 아픔에 맞닥뜨릴 때마다 시인은 다만 어두운 심연 속으로 신산한 노작들을 소환하곤 한다시간의 불가역성을 되짚고 감당해야하는 단장의 현실을 독백하듯 고백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장 시인은 곽지리에서 출생, 2001시조세계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쇠똥구리의 무단횡단’, ‘어떤 직유’, 현대시조 100인선 노란, 그저 노란이 있다.

/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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