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 동물원,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 다시금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 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안)’을 심의하고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7월 27일 열린 제13차 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제기됐던 지적 사항이 제대로 보완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업자 ㈜바바쿠트빌리지 측에 제주도의 ‘곶자왈 경계 설정 및 보호구역 지정 등의 관리보전 방안 마련’ 용역에 대한 결과가 도출된 이후 재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용수 공급 계획 및 중수 활용 계획을 재산정·재계획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 또한 용역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됐으며 조정된 용수 공급 계획도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 등에서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은 ㈜바바쿠트빌리지가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일원 99만 여㎡ 부지에 사파리 시설, 숙박시설,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