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JPDC)는 본래 제주의 지하수 개발을 위해 탄생했다. 

제주지하수는 아름다운 화산섬에서 생성되는 청정수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산업적 가치가 충분했다. 제주삼다수는 이러한 제주물의 가치를 십분 활용하기 위한 공영 개발 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 제한은 필연적이다. 제주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6억7600만t이며, 제주삼다수 취수허가량은 이 중 0.08%에 해당하는 1일 4600t 규모이다. 월별, 연간 취수허가량 등이 체계적·과학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정해진 양만을 생산할 수 있는 ‘한정품’인 셈이다.

이와 같은 지하수 보존은 곧 제주삼다수의 미래를 의미한다. JPDC는 제주지하수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보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JPDC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UNESCO)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체결을 통해 오는 2023년 12월까지 국제 수리지질, 글로벌 지질공원, 제주물 세계포럼에 협력하며 수자원의 합리적 보호, 지속가능한 관리 활동에 적극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JPDC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손을 잡고 최초로 제주삼다수 취수원을 포함한 표선유역 전체 지하수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제주 지하수 자원의 보전 관리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에는 1930년대부터 이어져온 제주의 물 자원 연구를 집대성한 ‘화산섬 제주도의 지질과 지하수’를 출간(7월)하고, 제주 수문 지질 정보를 모은 ‘제주도 수문지질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주 지하수 정보 기록화 및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JPDC는 지하수 보존에서 더 나아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자원 절약에 대한 도민 인식 제고 캠페인은 물론 제품 경량화 사업, 페트병 재활용 가능성 확대,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 시범사업(2020년 도 전역 확대) 등 업계 친환경 생산을 리드하고 있다.

이 밖에도 JPDC는 올해 안에 탄소성적표지제도에 참여하고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JPDC 관계자는 “제주 지하수에 대한 보존 및 연구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장 리더로서 친환경 생산을 위한 업계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