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가의 항공화물 물류비가 오른다니 걱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이어 도내 항공화물 대리점들도 겨율채소 항공화물 물류비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농가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6월 1일부터 항공화물 운임료를 ㎏당 30~40원으로 인상한게 원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내 7곳의 항공화물대리점들도 일제히 화물운송료를 ㎏당 50원~75원으로 1.5배~2배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의 인상 이유도 이해할 만하다. 대한항공운 4년 넘게 운임을 동결했으나 적자폭 상승으로 항공화물 운송료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상했다. 물론 대한항공 입장에서 보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겠지만 대상이 제주농가들이다. 타시도 농가들이야 항공화물 물류비가 들지 않겠지만 제주농가들로서는 각종 겨울채소를 서울 가락시장에 가져가기 위해, 그것도 제시간에 가기 위해 항공화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인상되는 겨울채소들를 보면 브로콜리를 비롯 깐파, 잎마늘, 유채, 콜라비, 비트, 흙파 등이다. 이들 품목들은 적게는 ㎏당 50원에서 많게는 75원까지 1.5배 또는 2배 인상된다고 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국민채소들이다. 국민밥상에 오르는 이들 채소들의 물류비가 오르면 겨울채소 값도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제주농가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항공화물대리점 역시 불가피한 입장일 것이다.

대한항공은 제주농가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감안한 항공화물 운송료를 조절해 주기를 바란다. 

제주농가들로서는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인상 때문에 화물 운송을 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 쪽으로 돌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처럼 항공화물 운송료가 오르니 지역농협에서도 전전긍긍이라고 한다. 

국민밥상에 오르는 이들 겨울채소들의 항공화물 운송료를 다시 한번 조절해 줄 것을 대한항공에 간곡히 바란다. 모두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묘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