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트렌스젠더 추모의 날(11월 20일)을 맞아 사단법인 제주평화인권연수고 왓이 논평을 내고 “트랜스젠더와 제주의 퀴어,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수자들의 차별이 철폐될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된다”고 밝혔다.

인권 왓은 “2014년 SOGI 법정책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자살시도율은 48.2%로 전체 인구의 자살시도율 대비 수십배 높다”며 “단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성적 대상화, 조롱, 위협으로 일상을 영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취업에서도 배제되거나, 취업한 직장에서도 아웃팅과 조롱 등에 처해 있어 더욱 더 삶에서 벼랑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권 왓은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소수자의 평화와 권리를 적극 옹호할 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인권의 문제는 정치적 표 계산보다 앞서서 해야 할 국가가 보장해야 할 존엄의 문제”라며 “정부는 차별에 적극 대응해야 하며, 당장 차별과 배제에 시달리는 소수자들의 생존 문제에 불안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