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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20일 속개된 ‘제36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석문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IB교육과정 제주도입이 쟁점이 됐다.
이날 교육행정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IB교육과정 제주도입과 관련, 도입 자체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공론화가 부족한 상황 등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IB교육과정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주관하는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이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논술형 교육과정. 객관식 정답 맞히기 교육이 아닌 사고력과 창의력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교육행정질문에서 김장영 의원(교육의원·제주시 중부선거구)은 “IB도입과 관련해서 일선 학교들의 신청을 받았지만, 아무 학교도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도입 준비도 안됐고, 일선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IB도입을 못하는게, IB를 이수해도 대학과 연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미 평가혁신은 일선 학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받아들이질 못하면 독약이 될 수 있다”고 IB교육과정의 도입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에서 IB를 실행하게 된다면 10년 이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IBDP를 도입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교육의 본래 목적이 아이들의 능력을 끄집어 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교육은 지식을 주입만 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대입제도에서 학생교육중심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그래서 평가혁신이 필요하다”며 IB교육의 도입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양 의원은 “IB에 대해서는 교사단체와 교육청간의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다”라며 “교육 방향성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보게 되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용문제와 난이도문제 등 학생들이 버겁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너무 임기중에 성과라던가 실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겪으며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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