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경제를 떠 받치는 두 축인 관광과 건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밝힌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의 경우 올해 3분기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3분기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세(1분기 108.6→2분기 108.1→3분기 102.1)를 이어갔다. 그나마 제주의 대표적 과일인 감귤 수확기가 되면서 일시적 인부가 늘어났을 뿐 고용률(68.3%)은 전달(68.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런 사정이 지속된다면 제주경제는 그야말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원 도정은 이를 감안해 묘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건설은 1~9월 중 건설수주액의 경우 2016년 1172억원에 이어 2017년 645으로 낮아진 후 올해는 539억원으로 더 떨어졌다고 한다. 10월 중 관광객수는 외국인 관광객 호조에도 불구하고 추석 기저효과와 태풍 콩레이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중국 국경절(10.1~7일) 및 PGA투어 개최(10.18~21일)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

　원 도정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제주본부 등 관계기관 및 업체와의 간담회를 가져 머리를 맞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관광산업과 건설업은 제주경제를 떠 받치는 양대축이다. 이 두 축이 무너지면 제주경제는 그야말로 아사직전이다. 관광공사와 관광협회에서도 이 난국을 타개할 묘수를 찾아내 제주로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 건설도 관련 업체끼리 모여 앉아 제주경제를 살릴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