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이 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버린다. 과연 그 많은 플라스틱은 어디로 가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카포타섬 해변 인근에서 길이 9.5m의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사체 안에서 플라스틱 컵(750g) 115개와 페트병, 슬리퍼 등 6㎏에 달하는 쓰레기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고래 뱃속이 아니라 마치 플라스틱 쓰레기 하치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스틱의 문제점은 첫째, 생분해되지 않는다. 쓰레기로 버려진 후 해수의 중층이나 표층에 떠다니며 자외선, 바람 또는 파도의 풍화작용에 의해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둘째, 바다 생물들은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하여 먹게 되고 바다생물의 몸속에 축적돼 결국엔 이를 먹는 사람의 몸에도 쌓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제조 당시 사용됐던 화학물질은 독성이 있어서 해양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