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풍이 급격하게 식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제주도로 이사오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말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교통난 등 정주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인기가 식으면서 이른바‘제주살이’ 열풍도 조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년째 이어지던 제주로의 인구유입 규모가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8년 10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43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7명(-6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살이’ 열풍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3년 1월(106명)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라고 한다.

　지난 5월 1026명으로 1000명을 넘었으나 6월 766명을 시작으로 내리 5개월째 순이동 규모가 줄어들면서 1000명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늘면서 도민들의 볼멘소리도 크게 들린다.

　다름아닌 교통대란과 주거난 등 정주여건이 예전에 비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제주로의 인구유입은 안된다는 소리도 들린다. 제주 원주민인 도민이 느끼는 바가 인구유입 반대로 나타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뻔한 일이다. 이주민 배척으로 번지는 농성까지 생긴다면 큰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이상 제주로의 인구 유입은 반대다. 인구 증가로 교통대란은 서울과 다를 바 없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그 옛날 조용하고 아늑했던 제주의 모습은 제주시 어딜가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문없고 도둑없다던 얘기도 다 옛날 소리다. 그만큼 황량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예전의 제주가 그리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