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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지역의 안전지수가 전국 시.도 가운데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2018년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2015년부터 전년도 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다.
행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연도별 안전사고 사망자 수와 사고발생 건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지역별 등급을 보면, 제주는 생활안전과 범죄 분야에서 5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고 있다. 제주지역의 5대범죄 발생건수와 구급건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하위 등급을 받았다.
제주는 다른 분야도 1등급 없이 2~3등급에 그쳤다. 교통사고가 3등급인 것을 비롯해 자연재해와 자살, 감염병은 2등급으로 평가됐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0명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자살사망자수는 172명으로 전년보다 20명이나 늘었다. 또 법정전염병 사망자 수도 23명에서 28명으로 증가했다.
5등급을 받은 생활안전의 경우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4.8% 줄었지만, 전국 도(道) 평균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락사고 등에 취약한 건설업 종사자도 도 평균의 1.2배 수준으로 나타나 산업현장의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행안부는 2019년 소방안전교부세 중 5%를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지역이나 전년 대비 지수 개선도가 높은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안전지수 결과는 행안부 홈페이지(www.mois.go.kr)나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안전지수는 전년도 통계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인 만큼 주민들이 체감하는 안전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도시와 농촌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기 위해 상대평가 방식을 취하는 만큼 행정구역이 다른 경우 단순히 등급만으로 안전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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