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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 교단에도 ‘명퇴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내년도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85명이 신청했다.
올해 상·하반기 전체 85명이 명예퇴직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64명이 명예퇴직했다.
내년도 상반기 명퇴자 수는 오는 28일 인사위원회 이후 정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지만, 명퇴 희망자 수만 보더라도 제주에 ‘명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명퇴 바람이 부는 이유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올해 국민연금 개편으로 논란을 빚자 ‘공무원 연금부터 바꿔라’라는 여론이 거세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금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던 215년 전국적으로 명퇴 대란이 불릴 정도로 명퇴자 수가 급증한 바 있다.
또 잦은 교과 개편과 피로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명퇴 신청자는 대부분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교육공무원의 경우 교육정책 환경에 영향을 받는데, 최근 급변하는 교육정책이 이들의 피로감을 더한 모양새다.
세태가 달라지면서 학생들도 변화,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도 있다. 교권 논란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단에 회의를 느끼는 교사들도 명퇴를 신청하고 있다.
‘철밥통’ 인식이 강한 공무원 사회에서 교단은 달라지는 학생, 학부모 변화를 따라가야 하는 고된 직업이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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