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심각한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고 한다. 일자리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등의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구직활동을 접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고용한파가 현실화되고 있다니 걱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이 자영업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감귤 수확 등 계절적 영향 등으로 농림어업이 늘고 광공업과 건설업,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는 감소했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과 연관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큰 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올해 1월 4000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내리 1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자영업자는 10만7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5000명 늘었다. 도내 취업자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은 자영업자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10월과 같은 규모로 역대 최대다.

　육아와 가사 등으로 구직을 접은 비경제활동인구도 15만9000명으로 1만5000명이나 늘어 11월 지표로는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실업자는 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0%로 0.5%포인트 상승하면서 11월 실업률로는 2010년 11월(2.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 분야 기술자 창출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자원 확보를 위한 교육과 일자리 창출은 필요충분이라는 사실, 제주도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살기 좋은 제주, 그 날이 꼭 오리라는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