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윤승빈 기자]

이전-지역기업 가치사슬 형성 지원...좋은 일자리 창출 성과

올해 6개 과제에 14개사 참여, 신규 고용·시스템 개발 쾌거

'이픈 노이쿱 매칭데이' 정례화로 이전-지역기업 효율 매칭

수도권 등 다른 지방에 있는 기업들을 제주로 유치하는 이유는 고용창출 등 제주지역내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다.

도내 기업에 비해 관련 산업 부문에서 앞선 이전 기업들과 잠재적 성장 역량이 있는 제주 토착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가 야심차게 추진한 것이 ‘니영나영 가치(함께)가게’ 프로젝트다.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비전 공유
‘니영나영 가치가게’ 프로젝트는 ▲이전-지역기업의 협업 모델 발굴 및 확산 ▲이전-지역기업간 네트워크 확산 ▲이전-지역기업간 협력 프로그램 운용 등으로 진행됐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의 경우 3건의 이전-지역기업협의체 운영과 10개사가 참여한 기업간 사업화 협력을 통해 5건의 성과를 통해 2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매출이 14.5%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선도자 역할을 하는 이전기업이 역량 있는 파트너로 지역기업을 만나는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TP가 조력과 촉진 역할을 하면서 제주지역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킨 셈이다.

이전기업은 지역기업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하면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기업은 이전기업을 파트너로 만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면서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자기혁신을 성취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TP 등은 이전기업과 지역기업간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지역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돕는다. 또 연구?개발과 사업화, 인력양성 등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적극 조력하고 있다.

#올해 6개 과제에 14개사 참여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이전-지역기업 생태계 조성지원’ 부문에는 전체 6개 과제에 이전기업 6개사와 지역기업 8개사 등 모두 14개사가 참여했다.

이전기업인 유씨엘㈜와 지역기업인 ㈜제이어스.지브이(GV) 코퍼레이션은 ‘중국시장 판로확대 및 수출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 과제를 추진했다.

이들 기업들은 제주화장품의 중국 징동몰 공동입점과 홍콩 Lake 컴퍼니와 계약을 진행, 관련 제품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0% 늘고 수출도 갑절 늘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신규고용도 창출했다.

이전기업인 ㈜피엔아이시스템과 지역기업인 ㈜제주넷의 ‘제주형 VR생태계 운영기반 구축 확장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VR개발 전문인 이전기업과 20년 전통의 시스템통합 전문 향토기업이 만나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터 전용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생형 네트워크 구축 모델 ‘주목’
‘니영나영 가치가게’ 프로젝트는 이전기업들이 지역 향토자원을 활용하고 지역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전기업과 지역기업 모두 새로운 가치 창출로 공급과 구매, 서비스 등 제품의 생산과 유통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면서 지역기업의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전-지역기업의 협력을 통한 제주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점이다.

제주TP는 앞으로 지역 스타트 업 기업과의 영역 확대를 통한 신기술 사업화와 성장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테면 ㈜플렉싱크의 빅데이터 시각화 기술, ㈜가오누리.드론오렌지의 3D 영상 기술 등에 대한 부분을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사업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 ㈜비케이바이오와 카카오프렌즈처럼 이전-이전기업, 지역-지역기업 등 지역 내 이(異) 업종 간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제주TP 허영호 원장은 “‘니영나영 가치가게’ 프로젝트는 이전기업과 지역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상생적 협업 파트너라는 비전과 가치 공유에서 출발한다”면서 “여러 단계별 파트너 발굴 과정을 거친 후 파트너십을 체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건강한 제주지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