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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직장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사다망’(多事多忙)을, 구직자는‘고목사회’(枯木死灰 )를 자영업자들은 ‘노이무공’(勞而無功)을 뽑았다.
한편 대학교수들은 2018 무술년(戊戌年)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꼽았다.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라는 뜻이다.
앞서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그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다.
교수신문이 처음 사자성어를 선정했던 2001년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2년은 ‘이합집산’(離合集散)이,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은 ‘우왕좌왕’(右往左往)이,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2004년에는 ‘당동벌이’(黨同伐異)가 뽑혔다.
2005년의 사자성어는 ‘상화하택’(上火下澤)이었다. 불은 위로 솟으려 하고 물은 아래로 스며들려 하니 서로 반목하고 갈라서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그해 줄기세포 허위논문 사건이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혼돈에 빠졌다.
2006년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는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됐다.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파트 값은 널뛰기를 하고 서민들은 ‘바다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으니 말이다.
2007년은 ‘자기기인’(自欺欺人),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이다. 그해 수많은 유명인들의 허위 학력과 논문 표절이 끊임없이 터져나왔던 해다.
2008년은 호질기의(護疾忌醫) 문제가 있는 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꺼려 듣지 않다.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은 일을 순리대로 하지 않고 부당한 방법으로 억지로 함을 의미한다.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겨우 숨겼으나 꼬리가 드러나 보인다는 뜻으로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 FTA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지 못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그밖에 2011년에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 2012년은 거세개탁(擧世皆濁)이, 2013년은 도행역시(倒行逆施] 가 선정됐다.
세월호 침몰과 땅콩회항이 있었던 2014년은 지록위마(指鹿爲馬)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끝까지 우김을 다는 뜻으로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사회를 강타했다는 의미에서 선정되었다.
2015년은 혼용무도(昏庸無道)가, 2016년은 군주민수(君舟民水)가, 2017년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었다.
지난 18년 동안의 사자성어를 살펴보니 부정적인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
무술년(戊戌年)을 보내면서 북핵의 변화조짐 없이 남북 정상회담에만 조급성을 드러내며 최근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의혹과 최저 임금인상논란등 미숙한 국정 경제운영으로 인하여 지지도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문재인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심히 우려하는 바가 크다.
회남자 주술훈(淮南子 主術訓)에 나오는 불분림이렵(不焚林而獵)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크게 멀리 보라’ 는 말처럼 빈틈없는 국방력과 역동적인 경제력의 바탕위에서만이 대한민국의 밝은 희망과 미래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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