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대졸자의 경우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일자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8일 ‘제주지역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생산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와 제주도에서 2017년에 조사한 ‘제주청년종합실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제주지역 대학을 졸업한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이행 경로와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인식 분석이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제주지역 신규 일자리는 신규 구직자 규모보다 13.0% 부족하다. 신규 일자리 중 82.7%는 학력과 무관하나 신규 구직자의 56.2%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제주지역 신규 일자리 중 전문대학이상 학력을 필요로 하는 비중이 낮은데 비해 신규 구직자의 절반이상이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 대졸자들은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일자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제주지역은 교육수준 대비 업무수준이 알맞다(60.2%)는 의견이 비제주지역보다 7.1%포인트 낮았다.

높다(18.9%)는 의견은 비제주지역보다 4.2%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업무수준이 알맞다(66.1%)는 의견이 남성(53.6%)보다 12.5%포인트 더 높았다.

남성은 업무수준이 낮다(27.7%)은 의견이 여성(14.9%)보다 12.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학교유형별로 업무수준이 알맞다(4년제대학 62.2%, 전문대학 58.3%)는 의견은 4년제 대학이 3.9%포인트 더 높다. 업무수준이 높다는 의견은 4년제대학(21.2%)이 전문대학 (16.8%)보다 4.4%포인트 더 높은 반면 업무수준이 낮다는 의견은 전문대학(24.9%)이 4년제대학(16.5%)보다 12.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교육수준 불일치로 종합할 경우 제주지역은 비제주지역에 비해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거나 높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대학 전공지식이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제주지역(44.1%)이 비제주지역(50.0%)에 비해 5.9%포인트 더 낮았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은 4.4%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