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지만, 시간을 두고 그 삶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어보면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행복은 단연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미술작가 활동과 더불어 청소년 미술 교육 강사를 경험해오면서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 등 여러 청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물론 그것이 작품세계에도 영감을 줄때가 많지만, 이후 살아가는 개인적인 삶의 방향에도 변화를 가져다 준 것 또한 사실이다.

　2014년 어느 조그마한 카페에서 세 명의 청년들과 함께 자신들의 꿈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시작한 모임 활동이 최근에는 4주년을 맞이한 페이스메이커스 청년꿈토론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지난 4년간 약 100여 명의 청년들이 대학생에서 이제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되었고, 누군가는 기존의 길을, 또 누군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내어 국내외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있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4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으로 미루어 볼 때, 분명 꿈은 행복을 상상케 하며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유의미한 원동력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지 않은 길’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말했던 것처럼, 만약 행복이라는 가치가 이 사회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면, 바쁘게 살아가며 늘 부족하게만 느끼는 확장성을 새로운 높이로 메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GNH(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총행복지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다. 하지만 1970대에 부탄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개념의 움직임은 오늘날 국제적으로 기존의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민총생산)패러다임 이후 제시되는 새로운 비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반갑게도 국내에서 역시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각계각층의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총행복전환포럼(GNH Forum)이 탄생됐다.

　각 나라별 그 문화가 서로 다르듯, GNH의 개념이 녹아드는 시간과 과정은 다를 수 있지만, 행복은 분명 이러한 다름을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이기에 국내에서도 분명 아름다운 변화를 일으키는 포럼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ments, 세계지방정부연합)가 제주도와 공동 주최한 2018 GYCF글로벌청년문화포럼의 국내참여자로 22개국의 예술가, 건축가 그리고 도시개발연구원들과 함께 제주시에서 약 일주일 간 머무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주시의 원도심을 두고 제시된 여러 안건들에 대한 방안 책을 함께 논의하며 짧은 한 주를 보냈다.

　하지만 다시금 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 역시 분명 원도심의 주민들과 청년들 그리고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 모두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궁극적으로 바라보며 모이고, 또 함께 했던 시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행복은 그 사전적 의미가 단어의 에너지를 모두 담아내기 힘든 무한히 포용하는 따뜻한 말과 같다. 2019년에는 모두가 더 행복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