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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 희망 주는 만감류 ‘가을향’ 개발
문대진  |  전 도농업인단체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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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19: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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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농업기술원에서 만감류 품종인 ‘가을향’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감귤 재배 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11년 감귤육종센터 설치를 시작으로 제주 감귤산업의 재도약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주에 맞는 품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을향’은 2011년에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하고 2015년에 첫 결실과 2016년 1차 선발, 2018년에 착과 상황 및 시식 등 현장 평가회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한다.

 일본의 레드향 개발 사례를 보면 1991년 교배를 하고 2007년 품종등록까지 17년간의 기간이 걸렸다. ‘가을향’은 농가 실증재배, 무병묘 육성 등의 과정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레드향보다 무려 5년을 앞당겨 보급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것은 개발에 참여한 기관과 연구자 전원이 감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열정 속에 온갖 정성과 노력의 결과물로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금의 만감류 실태는 어떠한가.

 특히 한라봉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위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가 경영면에서는 채산성에 대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 현실인 것이다. 농가들의 품질에 대한 책임성도 문제지만 자유무역협정(FTA) 사업에 의한 신규 생산기반의 확장과 노지 감귤 위주의 유통 정책, 생산자단체가 유통에 대한 올바른 인식 결여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결과로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11월부터 출하가 가능한 만감류 품종이 개발되었다는 것은 만감류를 재배하는 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가을향’은 가을철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만감류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세는 강한 편이고 가시는 거의 없으며 10월 하순이면 완전한 착색이 이뤄진다.따라서 11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과실 무게는 200g 내외, 당도는 13브릭스, 산함량 0.8% 정도로 황금향보다 껍질 벗기기가 쉽고 당도가 높으며 과피 장해가 적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조건들을 갖췄다고 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묘목 8000주를 육성해 2022년 3년생 묘목을 5㏊ 농가에 실증재배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보급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농업기술원 내 4개 농업기술센터나 생산자 단체인 농협 등 공공성이 확보된 기관에서 육묘사업을 실시해 우수한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가의 기대가 크다.

 기후변화 등으로 감귤산업이 전환기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신품종 만감류가 개발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끝으로 열심히 땀을 흘리며 ‘가을향’을 개발한 농업기술원에 다시 한 번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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