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경제는 농림어업 및 제조업이 완만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관광관련 서비스업 둔화와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 외국인관광객 회복, SOC 투자규모 확대와 같은 긍정적 요인과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내국인관광객 감소, 주거용 건물 중심의 건설경기 부진 지속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최근 남북관계 호전과 북미관계 개선 등이 잇따르면서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언젠가는 개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제주관광에는 악재다.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내외국인관광객의 발길이 금강산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이에 대응한 제주관광활로를 만들지 않으면 제주관광은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제주도관광협회를 비롯 관광업체는 물론 제주도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는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제주도민들도 방관자가 되어선 안된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맨이 돼야 한다. 누구랄 것 없이 제주관광의 나가야 할 길을 만들고 이를 홍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 북한 금강산 관광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재개될 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금강산 관광은 ‘보는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대응한 제주관광의 경쟁력은 ‘즐기는 관광’에서 찾아야 한다. 제주에 가면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이 즐비해야 한다.

　‘제주관광이 사는 길=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제주도와 협회, 유관기관·단체들은 적극 모색해야 한다. ‘올인’해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우리 제주도민들에게 주어진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