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고 근무지까지 무단 이탈에 음주운전까지한 제주지역 사회복무요원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모(24)씨에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199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씨는 2017년 3월6일부터 지난해 6월12일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바일 상품권을 판다’며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17차례에 걸쳐 923만원을 가로챘다.

2018년 5월에는 A씨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 계정으로 허락없이 접속했다.

이후 A씨의 계정에 있는 적립금과 캐쉬 149만원 상당을 무단 사용하기도 했다.

고씨가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저지른 범행 규모만 1500여만 원에 달한다. 피해자는 42명이다. 

사회복무요원인 고씨는 범행 기간인 2018년 5월1일을 시작으로 총 8일에 걸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기도 했다. 2018년 5월30일에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까지 냈다.

재판부는 “과거 동종범죄로 소년원에서 보호 처분을 받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가족들이 선도 의지를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