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도 제주어구술자료집.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가 ‘2018년도 제주어구술자료집(11~20권)’을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어 보전과 전승을 위해 진행된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의 일환으로 출간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대에 의뢰해 도내 36개 지역에서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을 실시하고 누구나 쉽게 제주어 구술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표준어 대역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2017년 12월 10개 지역의 구술 자료를 표준어로 대역해 자료집이 나왔으며 이번에 다시 10권의 구술자료집을 내놨다.

자료집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구좌읍 한동리, 애월읍 고내리, 한경면 청수리, 서귀포시 하원리, 성산읍 삼달리, 표선면 성읍리, 남원읍 수망리, 안덕면 대평리, 대정읍 신도리 등 10개 지역의 생애 구술 자료가 담겼다.

또 자료집을 살펴보면 전통 사회를 지낸 마을 주민들의 일생, 신앙, 의식주, 통과의례 등을 제주어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자료집은 단순히 표준어 대역 작업뿐만 아니라 대역하지 못한 어휘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자료집 연구책임을 맡은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 구술자료는 제주어 연구의 귀중한 자료일뿐만 아니라 전통 사회를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단면 및 제주 역사를 규명하는 귀한 자료”라며 “이번 자료집이 사라지는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보전하고 연구하는 데 널리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